아이의 말이 막히거나, 반복하거나, 또는 첫소리를 길게 늘이며 더듬거리기 시작하면, 대부분의 부모님은 당혹해하며 “말을 배우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일까?”, 아니면 “지금부터라도 언어치료를 시작해야 할까?” 걱정하십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모든 말더듬이 바로 언어치료를 시작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뚜렷한 기준 없이 무조건 기다리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아이의 말더듬 형태와 빈도는 어떠한지, 얼마나 오래동안 더듬었는지, 신체적 긴장을 동반하는지, 아이가 자신의 말더듬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그리고 가족력은 있는지 등의 측면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일이 중요합니다.
말이 막히거나 더듬거리면 모두 말더듬일까요?
2~6세 무렵은 아이가 말을 배우고 문장 표현이 급격히 늘어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아동은 자신이 말하고 싶은 내용을 신속하게 정리하고, 적절한 단어를 선택하여 문장을 구성하고, 이것을 실제 말소리로 표현하는 등 여러 복잡한 언어처리 과정을 동시에 수행하여야 합니다.
1) 정상적인 비유창성
발달기 아이들은 아직 언어가 미숙하기 때문에, 자신의 부족한 발화 부분을 메우기 위하여, 다양한 발화 전략을 사용하는 데, 주로 ‘아래’와 같의 형태들을 사용합니다.
- “나는, 나는 오늘 유치원에 갔어. (낱말 전체나 구를 반복)”
- “음, 저, 그런데 있잖아. (간투사의 삽입)”
- “엄마하고… 아니, 아빠하고 갔어.(고쳐말하기)”
아이가 이러한 전략들을 사용하고, 말하는 동안 얼굴이나 몸에 특별한 긴장이 없고 아이가 불편함 없이 자연스럽게 말을 이어간다면, 이것은 언어발달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정상적인 비유창성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2) 병리적인 비유청성
이 유형은 언어치료 전문가에 의해 말더듬으로 진단되는 비유창성에 해당합니다. 말의 첫소리나 음절을 여러 차례 반복하거나, 소리를 길게 늘이거나, 또는 말을 시작하려 해도 소리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는 형태가 두드러집니다.
이러한 형태와 함께 얼굴이나 몸을 긴장하고, 힘이 들어가거나, 말을 피하고 말하기를 부담스러워하는 반응이 나타난다면, 더욱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병리적인 비유창성은 ‘아래’과 같은 특징을 보입니다.
- “……엄마” 처럼 말소리가 나오지 않고 막히는 경우
- “ㄱ, ㄱ, 강아지” 처럼 단어 전체가 아니라 음소를 반복하는 경우
- “사——과” 처럼 소리를 길게 늘이는 경우
- 눈을 깜빡이거나 입술에 힘을 주고, 고개를 움직이는 등의 수반 행동이 동반되는 경우
물론 이러한 병리적인 비유창성이 나타난다고 해서 모두 지속적인 말더듬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어린 시기에 나타난 말더듬이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감소하는 경우도 많지만, 일부 아동의 경우에게는 학령기 이후까지 지속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어리니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보다는 말더듬이 시작된 시기와 지속 기간, 반복·연장·막힘의 형태, 신체적 긴장, 아이의 말더듬에 대한 인식과 반응, 가족력 등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더듬이 시작된 지 6개월까지 기다려 보는 게 좋을까요?
6개월이라는 기준은 반드시 기다려야 하는 기간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말더듬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은 말더듬의 지속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기준들 가운데 하나이지만, 말할 때 심하게 힘을 주거나 얼굴과 몸에 긴장이 나타나고, 아이가 말하기를 피하거나 부담스러워한다면 6개월 이전이라도 언어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언어청각협회(ASHA)는 말더듬이 지속될 가능성과 관련된 요인으로 ‘아래’과 같은 사항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 말더듬의 가족력
- 발병 후 6~12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 수개월 동안 뚜렷한 호전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
- 만 3세 6개월 이후에 말더듬이 시작된 경우
- 언어발달이나 말소리 발달의 어려움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다만 이러한 요인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말더듬이 지속되는 것은 아니며, 반대로 이러한 요인이 없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회복된다고 단정할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여러 위험요인과 아이의 현재 말하기 특성을 함께 살펴보는 종합적인 평가가 필요합니다.
또한 조기에 평가를 받는다고 해서 곧바로 장기간의 언어치료를 시작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언어치료 전문가는 평가를 통해 현재 말더듬의 정도와 지속 가능성을 살펴보고, 즉시 치료가 필요한지, 부모 상담과 가정에서의 의사소통 환경 조정만으로 충분한지, 또는 일정 기간 경과를 관찰하면서 변화를 확인해도 되는지를 판단합니다. 따라서 조기 평가는 치료를 서두르기 위한 과정이라기보다, 아이에게 지금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를 적절한 시기에 판단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모습이 보이면 대구 언어치료센터에 상담해 보세요
다음 중 아래의 내용가운데, 한 가지라도 뚜렷하게 나타난다면 말더듬 전문 언어재활사와 상담을 추천드립니다.
- 말더듬이 3~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진다.
- 첫소리나 음절을 짧고 빠르게 여러 번 반복한다.
- 소리를 길게 늘이거나 말이 완전히 막힌다.
- 말할 때 입, 목, 얼굴에 힘이 들어간다.
- 눈을 깜빡이거나 고개를 움직이며 말을 꺼낸다.
- “말이 안 나와”, “나는 말을 못해”라고 표현한다.
- 특정 낱말을 바꾸거나 대답과 발표를 피한다.
- 가족 중 성인기까지 말더듬이 지속된 사람이 있다.
- 언어발달지연이나 말소리장애가 함께 의심된다.
특히 말더듬의 횟수가 많지 않더라도, 아이가 자신의 말더듬을 의식하면서 부끄러워하거나 말하기를 꺼리기 시작한다면, 전문적인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말더듬 평가는 겉으로 드러나는 반복이나 막힘의 빈도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말할 때 나타나는 신체적 긴장, 말하기를 피하려는 행동, 의사소통에 대한 자신감, 그리고 말더듬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보아야 합니다.
부모님은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아이에게 “천천히 말해”, “다시 말해 봐”, “숨 쉬고 말해”와 같은 지시를 반복하면, 아이는 자신의 말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느끼거나 말하기 자체에 부담을 가질 수 있습니다. 아이가 말을 더듬을 때 문장을 대신 완성해 주거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질문을 계속 이어가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님은 아이에게 말하는 방법을 직접 지시하기보다, 먼저 조금 느리고 편안한 속도로 이야기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질문을 연달아 하기보다는 아이가 생각을 정리하고 충분히 대답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세요. 말이 잠시 막히거나 반복되더라도 말하는 방식에 지나치게 주의를 기울이기보다, 아이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그 내용에 관심을 보이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말더듬은 부모의 양육 방식이 잘못되었거나 아이가 불안해서 생기는 문제로 단순하게 설명할 수 없습니다. 다만 빠르게 주고받는 대화, 대답을 재촉하는 상황, 시간에 쫓기는 환경이나 긴장도가 높은 상황은 이미 나타나고 있는 말더듬을 일시적으로 더 두드러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정에서는 아이가 서두르지 않고 자신의 말을 끝까지 표현할 수 있는 편안한 의사소통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켜보기보다 ‘평가하며 관찰하기’가 필요합니다
말더듬이 나타나는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무조건 기다리는 것도, 말더듬을 없애기 위해 지나치게 말하기를 훈련하는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현재의 비유창성이 언어발달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인지, 아니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말더듬인지 전문적으로 살펴보는 것입니다.
대구에서 말더듬 언어치료 기관을 찾고 있다면 단순히 말더듬의 횟수만 확인하는 곳보다는 아이의 언어발달 수준, 말소리 능력, 말할 때의 신체적 긴장, 말더듬에 대한 정서적 반응, 가정에서의 의사소통 환경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말더듬 평가의 목적은 아이에게 ‘문제가 있다’는 꼬리표를 붙이는 데 있지 않습니다. 아이의 현재 상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편안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적절한 도움을 제공하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말더듬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바로 상담해도 되나요?
네. 상담을 받는다고 반드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가정에서의 대화 방법을 안내받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됩니다.
Q. 어떤 날은 심하고 어떤 날은 괜찮은데 정상인가요?
말더듬의 정도는 피로, 흥분, 긴장, 말하는 속도, 대화 상대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 하루의 모습만으로 말더듬의 심한 정도를 판단하기보다는, 가정·어린이집·유치원 등 여러 상황에서 말더듬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일정 기간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아이 앞에서 말더듬 이야기를 하면 안 되나요?
아이가 자신의 말하기 어려움을 먼저 이야기한다면 이를 회피하거나 부정하기보다는 아이가 부담느끼지 않도록 편안하게 반응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말더듬 자체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기보다, 아이가 부담 없이 자신의 말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안정적인 반응을 보여 주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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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이가 비슷한 증상을 보일 때 걱정 많이 했어요. 언어치료센터에 문의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