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동발달센터|언어치료 현장에서 ADHD로 오해하기 쉬운 10가지 특성

아이에게 말을 해도 잘 듣지 않고, 지시를 자주 놓치며, 엉뚱한 이야기를 하거나 자리를 계속 벗어난다면 부모님은 가장 먼저 “혹시 ADHD가 아닐까?”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행동은 ADHD의 부주의, 충동성, 과잉행동과 비슷하게 보입니다. 그러나 산만해 보이는 모든 아이가 ADHD인 것은 아닙니다.

대구 아동발달센터와 언어치료 현장에서 아이를 살펴보면 언어이해의 어려움, 느린 언어처리, 작업기억, 불안, 감각처리, 읽기 어려움, 자폐스펙트럼장애, 수면 부족 등 매우 다양한 원인이 비슷한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보이는 행동만 보고 이름을 붙이는 것이 아니라, “이 아이는 왜 이 상황에서 집중하기 어려울까?”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치료사나 부모가 “연필을 꺼내서 이름을 쓰고 책을 펴세요.” 라고 말했는데 아이가 멍하니 있거나 주변을 두리번거릴 수 있습니다.

겉으로 보면 말을 듣지 않고 산만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긴 문장을 이해하거나 여러 단계의 지시를 기억하는 것이 어려운 아이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지시를

“연필 꺼내세요.”

“이름 쓰세요.”

“책 펴세요.”

처럼 짧게 나누어 주었을 때 수행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즉, 주의력의 문제가 아니라 언어이해의 문제일 가능성도 살펴보아야 합니다.

질문을 들은 뒤 바로 대답하지 못하고 다른 행동을 하거나 엉뚱한 대답을 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이런 아이는 질문을 듣지 않은 것이 아니라, 들은 말을 이해하고 의미를 구성하는 데 다른 아이보다 조금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일 수 있습니다.

질문 후 충분히 기다렸을 때 정확한 대답이 나온다면 단순한 주의력보다 언어처리 속도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방에서 공책을 꺼내고 10쪽을 편 다음 첫 번째 문제를 풀어보세요.”

이러한 지시를 듣고 첫 번째 행동은 했지만 다음 행동을 잊어버리는 아이가 있습니다.

겉으로는 “딴생각을 했다”, “집중하지 않았다”고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들은 정보를 잠시 기억하면서 행동으로 옮기는 작업기억의 어려움일 수 있습니다.

작업기억이 약한 아이는 특히 긴 문장 이해, 여러 단계 지시 따르기, 이야기 내용 기억하기와 같은 과제에서 어려움을 보일 수 있습니다.

아이가 과제를 시작하면 갑자기 장난을 치고, 자리에서 일어나고, 다른 이야기를 시작할 때가 있습니다. 이런 행동 역시 산만함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주어진 어휘, 읽기, 독해, 표현 과제가 현재 언어발달 수준보다 너무 어렵다면 다음과 같은 과정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해 실패 → 좌절 → 과제 회피 → 산만한 행동>

따라서 과제의 난이도를 낮추었을 때 집중력이 좋아지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이에게 맞지 않는 어려운 과제는 주의력을 떨어뜨리는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자폐스펙트럼장애가 있는 아이는 상대방이 이야기하는 주제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관심사를 계속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책 속 인물의 기분을 묻고 있는데 갑자기 자동차, 지하철, 공룡 이야기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ADHD의 주의이탈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화제 공유, 사회적 의사소통, 상대방의 관점 이해​와 관련된 어려움일 수 있습니다. 또한 자폐스펙트럼장애와 ADHD 특성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하나의 행동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불안이 높은 아이도 집중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틀리면 어떡해요?”
“다시 해도 돼요?”
“엄마 언제 와요?”

처럼 같은 질문을 반복하거나 새로운 과제를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아이의 주의는 치료사의 설명이나 과제보다 자신의 걱정에 더 많이 사용되고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사례는 단순한 부주의로 보기보다 불안이 아이의 집중을 방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작은 소리에도 계속 고개를 돌리는 아이가 있습니다.

반대로 계속 몸을 움직이고 물건을 만지거나 의자를 흔드는 아이도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만 보면 과잉행동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주변의 소리, 촉감, 움직임 같은 감각 자극을 조절하기 위해 보이는 행동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구 아동발달센터에서 아이의 발달을 살펴볼 때도 단순히 “가만히 있지 못한다”는 행동보다 어떤 감각 자극이 들어왔을 때 행동이 변하는지 함께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한 아이는 낮 동안 멍해지고 쉽게 짜증을 낼 수 있습니다.

일부 아이는 피곤할수록 오히려 더 많이 움직이고 충동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최근 집중력이 떨어졌다면 취침 시간, 실제 수면 시간, 밤에 자주 깨는지, 코골이가 있는지 등도 함께 살펴보아야 합니다.

주의력은 아이의 낮 시간 행동만으로 설명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비교적 잘 집중하지만 읽기나 쓰기 과제만 시작하면 갑자기 산만해지는 아이가 있습니다.

책을 펴면 화장실에 가겠다고 하거나, 다른 이야기를 시작하거나, 몸을 움직이며 과제를 피하려 합니다. 이때는 ADHD를 먼저 의심하기보다 읽기 자체가 아이에게 얼마나 어려운 과제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난독증이나 학습의 어려움이 있는 아이에게 읽기는 상당한 인지적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즉, 산만함이 원인이 아니라 어려운 과제를 피하기 위해 나타나는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질문을 하면 핵심에서 벗어난 이야기를 계속하거나 떠오르는 생각을 모두 덧붙이는 아이가 있습니다. 겉으로 보면 충동적으로 말을 쏟아내는 ADHD의 특성과 비슷하게 보입니다.

하지만 어떤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핵심 내용 선택 → 순서 정하기 → 문장 만들기 → 상대방에게 전달하기>의 순서로 조직하는 과정 자체가 어렵습니다.

이러한 아이에게 단순히

“딴말하지 마.”

“집중해.”

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사례의 아이에게는 이야기의 중심내용 찾기, 사건을 순서대로 말하기, 질문에 맞게 대답하기, 화제를 유지하기와 같은 언어조직 능력을 구체적으로 가르쳐야 합니다.

아닙니다.

산만함은 ADHD에서 나타날 수 있는 행동 중 하나이지만, 산만하다는 이유만으로 ADHD라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언어이해의 어려움, 작업기억, 자폐스펙트럼장애, 불안, 감각처리, 수면 부족, 학습장애, 과제 난이도 등도 ADHD와 비슷한 행동을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어떤 상황에서 산만해지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ADHD는 특정한 수업이나 한 가지 과제에서만 산만하다고 판단하는 것이 아닙니다.

가정, 학교, 치료실 등 여러 환경에서 부주의, 충동성, 과잉행동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지와 이러한 특성이 실제 생활이나 학습에 어떤 어려움을 주는지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동발달과 언어치료 현장에서는 다음 영역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언어이해 능력
  • 언어처리 속도
  • 작업기억
  • 실행기능
  • 학습 수준과 읽기 능력
  • 사회적 의사소통
  • 정서와 불안
  • 감각처리
  • 수면 상태
  • 과제의 난이도

언어치료사가 ADHD를 직접 진단하는 것은 아닙니다.

언어치료사는 아이의 언어이해, 언어표현, 의사소통, 이야기 조직, 사회적 언어 등의 특성을 평가하고 중재합니다.

ADHD 진단은 관련 전문가의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다만 언어치료 과정에서는 ADHD처럼 보이는 행동이 실제로 언어이해나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관련되어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행동을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단순히 “집중력이 좋은가, 나쁜가”만을 보아서는 부족합니다.

아이가 말을 얼마나 이해하는지, 들은 내용을 얼마나 기억할 수 있는지, 자신의 생각을 조직하여 표현할 수 있는지, 과제 수준이 적절한지, 불안이나 감각적 불편함은 없는지를 등을 함께 살펴보아야 합니다.

특히 언어치료에서는 “왜 집중하지 못할까?” 라는 질문에서 더 나아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정보를 처리할 때 집중이 무너지는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산만함을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행동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정보를 처리할 때 집중이 어려워지는지를 살펴보고, 언어·인지·실행기능·정서·감각·사회적 의사소통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아이가 산만한데 ADHD일까요?”

대구 아동발달센터나 언어치료기관을 찾는 부모님이라면 한 번쯤 고민할 수 있는 질문입니다.

그러나 산만함은 하나의 행동 결과입니다.

그 행동 뒤에는 말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고, 작업기억이 약할 수도 있습니다. 과제가 너무 어려울 수도 있으며, 불안하거나 감각적으로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읽기가 힘들거나 자신의 생각을 조직하는 능력이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에게 필요한 도움을 찾기 위해서는 행동에 이름을 붙이는 것보다 그 행동이 왜 나타나는지를 먼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언어, 인지, 학습, 정서, 감각, 사회적 의사소통을 함께 살펴볼 때 아이에게 필요한 치료와 지원의 방향도 더 분명해질 수 있습니다.